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Stores

뉴질랜드의 데어리(Dairy)를 아시나요?

by Joy_Tanyo_Kim 2017. 4. 16.
반응형

뉴질랜드에 살면서 처음 본 '데어리(Dairy)'라는 상점을 소개할까합니다.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사람들이 데어리, 데어리 그러는데 [ 대체 데어리가 뭐지? 유제품 전문점인가? ]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어리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유나 치즈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죠. 뉴질랜드의 데어리는 아주 작은 상점입니다.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동네 마트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편의점과 옛날 구멍가게의 중간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것이라 여러분들에게 꼭 소개를 하고 싶었답니다.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데어리 dairy 구멍가게 동네슈퍼 편의점


↗ 제가 찾아간 데어리는 '헤이헤이(HeiHei), 와이콜라 애비뉴(Wycola Avenue)'에 위치한 '와이콜라 데어리(Wycola Dairy)'입니다.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굉장히 귀여운 이름의 거리나 상점을 찾기도 하는데 이 곳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네 이름도 귀엽고 가게 이름도 앙증맞습니다. 거리의 이름을 본 따 만든 상점의 이름이지만 문득 마시는 음료 콜라가 생각이 나서 가게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답니다. 




↗ 냉난방을 하지 않는 철이라서 그런지 문이 활짝 열려 있는 데어리로 들어갔습니다. 적어도 15평에서 크게는 20평이 넘을 수도 있겠다 싶은 크기의 가게였는데 창고까지 합치면 적어도 30평은 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랑은 문득 [ 이런 가게 빌리면 세가 얼마지? ] 라고 물어봅니다. [ 당신, 가게를 하고 싶은 것이냐..? ] 한국에서 6년동안 운영했던 제 작은 카페가 생각이 나면서 저도 한번 더 의지를 다졌지요. 성공하면 뭔들 못하리! 




↗ 입구의 왼쪽에는 헌옷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갖가지 종류의 의류가 하나에 $2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 뒤적거려 봤지만... 저나 신랑이나 맞는 사이즈가 없었답니다. 




↗ 식빵을 판매하는 거치대가 있었는데, 대부분 팔리고 한 칸이 남아 있었습니다. 빵냄새가 솔솔 나는데 참 고소했었습니다. 한 줄에 $2 입니다. 




↗ 데어리의 계산대입니다. 돈통이 딱 눈에 보이는 구조는 아니라서 누군가 순간적인 흑심을 품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약간 허술해서 도둑이 들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답니다. 생각보다 데어리에 도둑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계산대 안쪽에서 직원이 혼자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누군가 마음 먹고 물건을 훔친다면 잡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주인의 말을 들어보니 [ 단골이 대부분이라 믿고 장사하는 거지! ] 라고 했습니다. 뭐 그래도 가끔 도둑은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스쿱으로 퍼주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했었는데 한번은 어떤 손님이 담배를 달라고 한 뒤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아이스크림을 준비하는 사이에 담배를 들고 도망을 갔다고 하더군요. 그 후 스쿱 아이스크림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 곳의 주인입니다^^;; 또 한번은 칼을 들고 돈을 요구한 취객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럴 때는 목숨을 부지하려면 돈을 줄 수 밖에 없는거지요. 데어리에서 일한다는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 갖가지 종류의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게중에 한국 과자도 보입니다. 뉴질랜드의 대형마트에 가셔도 한국 과자가 입점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음식 코너에 가면 늘 한국 과자, 불고기 양념, 김, 라면 등이 준비되어 있지요. 




↗ $3에 판매 되고 있는 육포에 가장 먼저 눈이 갔답니다. 육포를 워낙 좋아하는데 뉴질랜드에 오면서 한번도 먹지를 못했답니다. 워낙 비싸기도 하고 자꾸 저렴한 것만 찾게 되다보니 먹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기 값이 저렴하니 소고기를 사서 육포를 좀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갑작스레 드는군요. 




↗ 다양한 롤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영향으로 보통 캔디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뉴질랜드는 캔디보다는 롤리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롤리에는 젤리나 작은 초콜렛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인지 이 곳 주인은 이런 자잘한 불량식품들을 통틀어 롤리라고 부르더군요. 이런 것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니 꼭 과거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 앞 문구점 같습니다. 문구점 안에는 이런 롤리들이 정말 가득했는데 말이죠. 




↗ 요렇게 한봉지씩 담아 50센트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왼쪽 상단의 카라멜은 제가 어릴 때 즐겨 먹었던 카라멜과 많이 닮았습니다. 슬라이드 종이곽에 들어있는 추억의 카라멜을 여러분도 아시나요? 여튼 카라멜 좋아요. 오른쪽 상단에 있는 초콜렛은 주인추천 제품입니다. 이름이 파인애플 럼프(pineapple lumps)인데 요놈이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파인애플 맛이 나는 초콜렛이었습니다. 혹시나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한국에서 뉴질랜드와 호주로 직구를 하는 사람도 있을만큼 인기가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혹시나 조금 더 저렴한 직구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연락주세요. 제가 한국 갈 때 들고 가겠습니다. 키키^^ 언제갈지는 미정! 




↗ $3에 판매하고 있는 롤리 묶음입니다. 종류별로 몇가지 스낵을 지퍼백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는데 아마 주인의 아이디어 같습니다. 굉장히 좋은데요^^ 




↗ 쿠키타임은 몇번 소개해서 아시는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에어뉴질랜드에서 웰컴쿠키로 주기도 하고 남녀노소 즐기는 쿠키타임은 뉴질랜드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여기 와서 여러가지 쿠키를 많이 먹어봤지만 역시 가장 맛있는 넘버원은 쿠키타임인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요놈이 제일 좋아요.




↗ 보온을 해서 판매하는 파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저녁시간이라 대부분의 파이가 다 팔리고 서너개의 파이가 남아 있었는데요. 따끈하게 준비되어 있는 파이는 이 곳의 인기상품이라고 합니다. 술을 드시고 따끈한 파이를 먹으러 오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먹으면 맛이 좋다는 주인의 팁도 있었습니다. 




↗ 한 쪽 코너에는 생필품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식재료들, 주방도구들, 쌀, 일회용품, 세제, 부탄가스, 기저귀 등 없는 것이 없을만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대부분 아주 소량만 준비되어 있었지만 말이죠. 차를 타고 여기저기 다녀보면 데어리는 동네 골목마다 곳곳에 있습니다.  꼭 한국에 가면 골목마다 끝없이 있는 편의점처럼 말이죠. 


주거지역과 상가지역이 확실하게 분리가 되어 있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데어리는 아주 중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 꼭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차를 타고 멀리 대형마트까지 가긴 어려울 때, 동네 코앞에 있는 데어리는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하는거죠. 한국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처럼 세련되고 깔끔하거나 쳬계적이지는 않지만 조금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데어리입니다. 저는 포근함이 느껴졌어었어요. 꼭 제 어릴적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었죠. 




↗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음료수들입니다. 각 브랜드의 냉장고가 있고 그 브랜드와 일치하는 제품이 각 냉장고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업체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게중에 몇 브랜드들은 제품을 채우는 것과 정리를 모두 알아서 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인은 따로 손을 댈 필요가 없이 팔기만 하면 되는거죠. 조금 안타까운 것은 냉장고에 뒷문이 없어서 새 제품이 들어올 때마다 냉장고의 모든 음료를 다 꺼낸 다음 유통기한 별로 다시 정리를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한국의 프랜차이즈 편의점 같은 경우에는 냉장고에 뒷문이 있고 뒷문은 창고에서만 열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제품을 채우고 정리하는 일이 굉장히 편리한 편이죠. 




↗ 요놈이 아주 인기가 좋은 제품입니다. 대형마트에 가도 품절된 경우가 많아서 구입이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초코라테인데 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뉴질랜드에 오시면 이 제품 꼭 한번 구입해서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 구석에는 각종 잡지, 엽서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한국의 농심, 오리온, 해태 같은 기업처럼 이 곳에는 'TIPTOP'이라는 기업의 제품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국의 아이스크림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이 곳에는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이 초콜렛 덩어리에 과하게 달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먹던 수박바, 죠스바가 문득 생각납니다. 




↗ 이건 메그넘이라는 아이스크림인데 뉴질랜드의 아이스크림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겁니다. 두번 먹어봤는데 한국의 누가바와 맛이 거의 흡사합니다. 이 곳에서도 비싼 가격임에 불가하고 굉장히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 이 곳에서 판매하는 담배입니다. 많은 종류의 담배들이 있었고 각 담배케이스에는 적나라하고 끔찍한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 이건 담배잎입니다. 직접 담배를 만들어서 피는 것인데 이 담배 잎사귀를 구입하면 평균적으로 대략 일주일을 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담배 완제품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의 담배 가격은 굉장히 비싼 편인데 한 개피에 $1가 넘습니다. 저렴한 것은 한갑에 $25에서 비싼 것은 $40이 넘어서다보니 담배를 직구로 들여오려는 사람들도 꽤 많답니다. 뉴질랜드에 오면 아마 많은 분들이 금연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담배잎을 구입하실 때 함께 구매해야 하는 페이퍼와 필터입니다. 페이퍼에 담배잎을 가지런하게 놓고 필터를 넣은 다음 돌돌 말아 침을 발라서 마무리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몇번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가져가서 이거 말아서 피고 있으면 아마 누군가는 [ 어머, 저 사람 대마초 피나봐? ] 라고 생각할수도..


한국의 동네 슈퍼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뉴질랜드의 데어리입니다. 아, 한가지 더 다른 점이 있다면 뉴질랜드에서는 라이센스가 있어야만 술을 판매할 수 있는데 데어리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데어리 업자가 주류판매 라이센스를 가질 수 없는 것인지 대부분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술을 파는 곳은 저도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대형마트보다 조금 비싼 가격으로 대부분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늘 집 가까이에 있는 데어리라 종종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대량으로 쇼핑을 하진 않지만 말이죠. 뉴질랜드의 이야기 또 가지고 올게요^^ 



카카오채널로 타뇨와 소통해요! ←클릭!







클릭, 타뇨의 추천글 →                                             덜익은 아보카도 빠르게 후숙하는 팁

배추시래기 만들기 아주 간단해

한국과 많이 다른 뉴질랜드의 중고차 거래

셀프백일촬영하기, 아기백일사진 이색적으로 찍어요




로그인 없이 누를 수 있는 공감은 글쓴이를 향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더 좋은 글 쓰라고 토닥토닥, 격려해주세요


CopyrightⓒTANYO all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