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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 여행

걸을수록 걷고 싶어지는 곳, 크라이스트처치 서밋로드

by Joy_Tanyo_Kim 2017.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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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 저곳 다니는 것을 좋아했었지만 뉴질랜드에 와서는 더 자유롭게 돌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제 삶이 조금 더 여유로와졌다는 뜻이겠죠. 가을이라 그리 좋은 날씨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추워지기전에 조금 더 다니고 싶어서 가까운 '서밋로드(Summit Rd)'로 트래킹을 갔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널린게 힐(낮은 언덕 같은 산)이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부분 있다보니 더 가기가 쉬웠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사람들은 대부분 조깅, 트래킹, 사이클링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차로 다니기에도 아찔하게 느껴지는 아주 가파른 이 곳을 참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아주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즐기는 모습에 저와 신랑은 굉장히 놀랐었습니다. [ 와, 애들이 즐기기엔 진짜 위험해 보이는데.. ] 한번의 실수로 분명히 큰일이 날만한 장소라서 아무래도 저는 시도할 자신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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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서밋로드 트래킹 캐시미어힐


*서밋로드(Summit Rd)

주소 : Summit Rd, Canterbury

주차가능




↗ 도로가 유실되면서 서밋로드의 일부구간이 폐쇄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썸너비치쪽에서 서밋로드로 넘어갔는데 이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여기에 차를 세운 뒤 캐시미어힐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옷을 너무 얇게 입어서 추위에 고생을 했었답니다. 햇빛이 드는 곳은 굉장히 따뜻했는데 구름이 있는 곳은 정말 추웠습니다. 





↗ 맑은 하늘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 흐린 날도 치치요, 맑은 날도 치치지요. 치치가 아름다운 것은 변함없었습니다. 밤에 오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답니다. 




↗ 조금 걸어가다보니 크라이스트처치의 곤돌라가 보였습니다. 열심히 운행중이었지요. 저희는 그 아래로 걸어서 지나갔는데 중간 중간에 이렇게 부서진 곳들이 보였습니다. 암벽의 큰 돌이 굴러 떨어지면서 이렇게 큰 흔적을 남겼는데 저는 곤돌라가 참 걱정스러웠답니다. 




↗ 큰 돌이 굴러 떨어져 도로가 유실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는데 자칫 운이 나빠 곤돌라가 다니는 길목이 손상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뭔가 저 곤돌라 위험해 보여서 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곤돌라를 사랑하고 관광객들은 치치에 오면 곤돌라를 꼭 탄다고 합니다. 아마 한눈에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 저희가 걷고 있는 서밋로드는 원래는 차도입니다. 그 옆으로 트래킹 코스로 만들어진 작은 오솔길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가 다니지 못하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차도로 다녔습니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다녔지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처럼 보이는 아기도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아기를 데리고 트래킹을 왔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안전장치 하나 없는 이런 곳에 그렇게 어린 아기를 데려오지는 않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문화의 차이! 위 사진에 보이는 길은 트래킹 코스입니다. 자전거들이 다니기도 하지요. 쉬어가라고 만들어진 테이블도 보입니다. 




↗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정자가 나왔습니다. 이 길을 따라 쭉 밑으로 내려가면 리틀턴(Lyttelton)이 나옵니다. 그리고 맞은 편에 보이는 곳은 다이아몬드 하버(Diamond Harbour)입니다. 리틀턴에서 보트를 타고 다이아몬드 하버로 이동이 가능하답니다. 반대편의 상황과 다르게 이 곳만 햇빛이 들어서 뷰가 굉장히 예뻤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에 감탄을 하며 다시 걸었습니다. 




↗ 여기저기 작은 오솔길들이 보이지요? 저 길로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길도 자전거로 오르는 것은 굉장히 힘든데 이 곳은 계속 오르막길에 꼬불꼬불한 산길이니까요. 이 사람들은 아마 도전정신이 굉장히 강하겠지요? 




↗ 계속 이런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 저 아래로 넓은 바다와 뉴브라이튼까지 보입니다. 




↗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 아래가 리틀턴입니다. 바다 위에 점처럼 찍힌 것들이 다 보트입니다. 많은 보트들이 저 곳에 정박하고 있었어요. 




↗ 걷다보니 소가 있습니다. 이 곳을 걷다보면 참 많은 소와 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묶어두지도 않고, 가둬두지도 않고 그저 자유롭게 키우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이러합니다. 돼지나 닭도 마찬가지에요. 여유롭게 풀을 뜯는 소를 보면서 부모님이 젖소농장을 운영하시던 어린시절이 기억이 났었답니다. 






↗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부분의 양들이 털을 깎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굉장히 뽀얀 모습이었습니다. 신랑은 자신의 기억 속에 아주 동실동실하고 덜이 복실복실한 양이 없다면서 굉장히 실망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털을 깎지 않은 양은 생각보다 털이 굉장히 더러워서 저는 개인적으로 털을 자른 뽀얀 양이 좋습니다. 조금 보기에 덜 귀엽긴하지만요. 




↗ 저 아래에 보이는 트래킹 코스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 이 곳의 트래킹 코스는 대부분이 흙길인데 사람들이 맨발로 다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건강에 좋아서겠지요? 




↗ 1시간을 바짝 걸었더니 도로 폐쇄구간이 끝이 났습니다. 아마 여기서부터는 차도 다니고 오토바이도 다닐 수 있는 구간이라 서밋로드를 따라 걷는건 약간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도 바로 옆에 또 트래킹 전용 길이 있었기 때문에 이어서 걸을 수 있었답니다.




↗ 폐쇄구간이 끝나는 곳에는 작은 돌산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저희는 근처 화장실이 있는 '사인오브더키위(Sign of the Kiwi)'로 이동을 했답니다. 이 곳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장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걷다가 급하신 분들은 사인오브더키위로 가시면 됩니다. 저 곳은 트래커와 라이더들을 위한 카페인데 카페 외부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카페 손님이 아니라도 서밋로드나 캐시미어힐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 이 곳이 사인오브더키위 입니다. 브런치와 런치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화장실의 모습인데 아주 깨끗했습니다. 




↗ 라이더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자전거를 보관하는 장소도 확실하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본인의 자전거를 본인 테이블 옆에 두더라구요. 




↗ 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자전거를 자신의 눈에 보이는 자리에 두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자전거는 소중하니까? 



↗ 사인오브더키위 앞에 있는 사거리입니다. 앞으로 직진하시면 리틀턴이 나오고 뒤로 돌아 나가면 빅토리아 파크, 왼쪽으로 가시면 다시 서밋로드 트래킹 코스로 가게 됩니다. 




↗ 점심을 먹기 위해서 빅토리아 파크로 이동했습니다. 집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과 컵라면을 먹었는데 꿀맛! 




↗ 빅토리아 파크의 정자입니다. 점심을 다 먹고나니 날씨가 좋아졌습니다. 




↗ 넓은 들판과 함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미끄럼틀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타기에는 조금 많이 높아 보였습니다 ^^;; 




↗ 이 곳에서도 여기저기로 통하는 오솔길이 많았습니다. 아래로 쭉 내려가면 캐시미어 마을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그 쪽 사람들은 이런 오솔길로 많이들 올라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 피크닉을 나온 가족도 보였습니다. 




↗ 저 멀리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습이 보입니다. 





↗ 타보고 싶어서 열심히 올라갔는데 빗물이 고여서 타지는 못했습니다. 날 좋을 때 타는 걸로 미뤄두고 내려왔습니다. 굉장히 높아서 제가 보기에도 아찔했답니다. 아마 어린 아이들은 타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 저 뒤로 캐시미어힐을 상징하는 큰 탑이 보입니다. 무슨 용도인지 확실한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저희는 종종 저 곳에 야경을 보러 간답니다. 날씨만 조금 더 좋았다면 아주 좋은 날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옷이 너무 얇아 결국 몸살이 났습니다. 그래도 가을이 왔다고 여기저기 붉게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 더 가봐야겠어요. 또 얼마나 아름다운 색감으로 물들지 아주 궁금합니다. 




↗ 사진에 보이는 야경은 캐시미어힐에서 바라본 크라이스트처치 야경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계시다면 간단하게 걸으러 캐시미어힐이나 서밋로드로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 테일러미스테이크 비치도 있어서 트래킹 코스는 골라서 가실 수 있으니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캐시미어힐은 야경이 굉장히 아름다우니 밤에 차 타고도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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