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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의 운전면허증 발급받기

by Joy_Tanyo_Kim 2017.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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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가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뉴질랜드의 운전면허증 발급신청이었어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까 운전면허증 발급받았던 이야기를 깜빡하고 적지 않았더라고요.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사실 한국에서 처음 떠날 때는 뉴질랜드에 가서 차를 구입할 생각이 없었어요. 집과 어학원이 가까웠고 버스나 대중교통이 한국처럼 잘 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긴 있으니 최대한 걷고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했었죠. 그래도 가끔 여행할 때는 운전을 해야할테니 국제 운전면허증은 꼭 챙겨서 가자고 미리 준비를 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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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뇨의 뉴질랜드 운전면허증입니다. 국제면허증으로 충분할 것 같았는데 저희가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게 되었답니다. 어떤 분의 귀국세일에서 갑작스럽게 구입하게 된 중고차로 인해 운전을 하게 되었죠. 사실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계신 분들이 계속 [ 차가 있어야 할텐데, 여긴 차 없이 움직이기 정말 어려워 ] 라는 말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는데 살면 살수록 왜 차가 있어야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한국의 대중교통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마 여기 와보신 분들은 제 말에 100% 공감하실거에요. 



귀국 게라지세일로 나온 차가 하필 상태도 좋아 보이고 가격도 많이 저렴해서 구입했었고 그 덕에 신랑과 저는 면허증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물론 국제 운전면허증으로도 충분하지만, 매일 모든 순간 여권을 들고 다녀야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거든요. 뉴질랜드의 운전 면허증은 저희처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들어온 분들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건 신분증 역활도 하는데 호주에서도 인정이 되는 면허증이죠. 한번 받아 놓으면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기에 발급을 받는 쪽으로 했습니다. 




▲ 박식한 신랑이 이것저것 서류도 신청해서 준비하고 방법도 알아본 다음 모든 일을 진행했답니다. 아마 신랑이 없었다면 저는 신청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절차가 생각보다 까다로웠거든요. 


이 곳은 부쉬인에 있는 프린트복사 전문점입니다. 종이값과 전기세, 인건비가 비싼 뉴질랜드는 복사와 인쇄비가 굉장히 비싸답니다. 어학원에서 프린트가 무료였지만 컬러인쇄가 필요했기에 이 곳으로 갔답니다. 운전면허증 신청을 위해서는 여권과 기존의 운전면허증 사본이 필요했어요. 




▲ 여권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펼쳐서 컬러로 복사하셔야 합니다.

 



▲ 동그라미 안에 보이는 것이 운전면허증 컬러사본입니다. 운전면허증도 앞뒤로 복사해서 준비했어요. 




▲ 제 면허에 대한 보증서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적혀진 정보의 원문과 번역문이 거짓이 아니고 모두 동일하다는 것에 대해 개인의 서명까지 요구를 한답니다. 개인정보를 적고 서명까지 깔끔하게 했지요. 




▲ 이것은 공증 촉탁서입니다. 문서명 빈칸에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 공증' 이라고 적고 개인정보를 적었습니다. 모든 서류는 대사관을 통해서 받은 겁니다. 




▲ 이 빨간색 봉투는 뉴질랜드 우체국에서 구입했습니다. 사이즈별로 판매하고 있으며 저희는 비교적 저렴한 $3 짜리 봉투를 2장 구입했었지요. 1장은 저희가 쓸 용도이고 1장은 반송용으로 안에 넣어서 보낼 봉투입니다. 주소 적는 칸에 주소를 꼼꼼하게 잘 적어주시고 미리 준비한 면허증 사본, 여권 사본, 수수료 $5.6, 반송용 봉투(동일빨간봉투)를 함께 넣으면 됩니다.  




▲ 수수료는 1통 기준 $5.6입니다. 저희는 2통이니 $11.2를 넣었답니다. 돈을 이렇게 우편봉투에 넣어도 되는가 싶었지만 넣으라고 하니 넣었지요. 정부에서 하는 일이니 별 탈이 있겠습니까^^;; 아마 이게 일반적인가 봅니다. 




▲ 두 사람 몫의 서류와 돈까지 넣으니 묵직해진 봉투입니다. 이제 창구로 가서 접수만 하면 됩니다.




▲ 이 곳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서 기본적인 신체검사 및 서류를 작성하는 곳입니다. 차량 검사와 수리도 함께 하며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도로연수도 이곳에서 하고 있답니다. 




▲ 오늘 저는 저 아저씨에게 질의문답과 신체검사를 받나봅니다. 신체검사라고 해봤자 기본적인 시력체크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 구비된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약간 깁니다. 장수가 몇장이 되는 편이고 실수하면 안되니까 떨리는 분들은 미리 서류 챙겨가셔서 집에서 적어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면허증을 발급(한국 면허증)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하지만 아저씨가 영어로 말할 때 못알아 들으면 상황이 난감해지니 귀를 쫑긋 기울였답니다. 



헌데 한가지 난관이 있었습니다. 면허증을 발급 받은 날짜로부터 2년이 지난 상태여야 뉴질랜드 운전면허증 발급이 가능하다는데 제 상황이 좀 애매했습니다. 저는 분명 10년차 운전자인데 제 면허증 기간이 다되어서 뉴질랜드에 오기 직전에 갱신을 했었거든요. 헌데 제 면허증에 발급일자로 찍힌 날짜가 갱신받은 날짜였던 겁니다. 그래서 저 담당자 분도 약간 난처해하셨답니다. 저희가 영어가 좀 유창했었다면 상황이 덜 어려웠을텐데 이 쪽에서는 제가 실제로 10년전에 면허증 발급을 받은 것인지 작년에 받은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기에 정말 상황이 애매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약간의 대화와 대화 끝에 결국 면허증 발급에 성공했습니다. 담당자가 저희를 믿어준거죠. 




▲ 차량 검사를 받기 위해서 줄 서 있는 차들이 한두대가 아닙니다. 입구까지 쭉 늘어선 차들이 보였답니다. 키위들의 성격상 얼마나 오래걸릴지 불 보듯 뻔하군요. 운전자들도 그 사실을 알기에 모두 내려서 휴게실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 그래도 잘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 그리고 며칠 뒤 집으로 도착한 우편입니다. 제 이름으로 왔네요. 




▲ 드디어 도착한 제 운전면허증입니다. 빳빳한 새거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1종보통 면허를 땄었기 때문에 이 곳에서도 풀라이센스를 가진 자가 되었답니다. 사진은 즉석에서 찍은 사진으로 사용되었는데 [ 조금 더 환하게 웃을걸! ] 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여긴 이를 드러내고 깔깔 웃으면서 찍어도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곳에서 전자패드에 했던 싸인이 저렇게 면허증에 대문짝만하게 들어갈 줄 알았다면 진작 더 예쁘고 신중하게 이름을 적을걸 그랬다 싶었습니다. 구불구불한 제 이름을 보며 한숨을 쉬었지요. 


분홍색으로 동그라미 친 'DONOR'은 기증한다는 뜻입니다. 만약에 제가 사고가 나서 죽는 상황에 처했을 때 제 신체의 모든 장기들을 기증하겠다는 표시이죠. 사실 저는 고민할 새도 없이 신랑이 저렇게 체크를 해버렸는데^^;; 좋은건 좋은거니까 잘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소를 적는 칸이 밑에 있는데 이사를 갈지도 모르는 것이고 조금 애매해서 주소는 넣지 않았습니다. 주소 공개여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답니다. 



뉴질랜드 국기가 그려진 운전면허증에 제 얼굴과 신상이 들어가 있으니 약간 기분이 색다른데요. 어찌되었든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어딜가든 이거 하나만 있으면 제 신분증명이 확실하니 아주 좋습니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가지고 다닐 때보다 훨씬 수월하고 편하네요. 국제면허를 소유하신 분들 중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다른나라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 나라의 운전면허증 발급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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