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에 드디어 봄이 왔어요.

by Joy_Tanyo_Kim 2017. 9. 14.
반응형

그렇게 추웠던 길고 긴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봄이 왔습니다. 뉴질랜드의 사람들은 한국과 정 반대의 계절을 살아갑니다. 9월~ 11월은 봄, 12월~ 2월은 여름, 3월~ 5월은 가을, 6월~ 8월은 겨울이죠. 뉴질랜드의 남섬 크라이스트처치는 한국에 비하면 사실 전체적으로 따뜻한 편입니다. 하지만 집 내부의 난방시설이 한국처럼 좋지 않고 생각보다 전기세가 많이 비싸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전기를 아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비교적 모든 집들이 추운 편이죠. 온돌 문화인 한국의 집은 정말 따뜻한 공간이라고 다시 한번 느낀답니다. 


게다가 한국은 계절에도 강약이 있어서 봄 가을이 살짝 훈훈한 편이라면 겨울에는 확 춥고 여름에는 확 덥잖아요? 하지만 뉴질랜드는 겨울에도 꽤 춥고 봄도 가을도 적당히 춥고 여름도 그늘에서는 추운 편이다보니 뭔가 일년 내내 계속 쌀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을 뉴질랜드에서 보내며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딱 2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집안이 서늘하고 쌀쌀한 편이에요. 한국보다는 분명히 덜 추운데, 왜 한국에서보다 더 추위를 타는 것만 같은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 타뇨의 영상을 구독하고 싶으신 분들은 눌러주세요!



아일람 뉴질랜드 어퍼리카톤도맹


▲ 집 앞에 있는 공원 '어퍼 리카톤 도맹(Upper Riccarton Domain)'의 농구 하프코트입니다. 며칠 뒤에 신랑이 친구들과 함께 친선 농구경기에 나가게 되었는데 얼떨결에 저도 여자 자유투에 나가게 되었답니다. 자유투에 성공하며 개인상품이 있다고 하니 저도 연습을 함께 하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티켓 이런거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 신랑은 키도 크고 덩치도 꽤 있다보니 골대 수비를 제대로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도 그런 기대를 하고 있더라고요. 부담감이 큰지 아침마다 농구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저는 걱정이 됩니다. 



군생활 중 사고로 신랑은 무릎을 크게 다친적이 있었는데 그 때 수술을 3번이나 했었거든요. 그래서 무리하면 안되는데살까지 많이 쪄서 더 걱정입니다. 제발 이번 대회에서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신랑이 연습에 집중하는 동안 저는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스쿼트와 런지, 스트레칭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스쿼트를 해서 그런지 허벅지가 후덜덜 거립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파티 키위 케이마트 리카톤몰 웨스트필드몰


 ▲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와서 그런 것도 있지만, 한동안 비가 계속 왔었고 하늘도 캄캄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말 유독 하늘이 파랗고 아름답네요. 



점심식사 밥상


▲ 아침도 먹지 않고 운동부터 했더니 신랑도 저도 배가 많이 고팠답니다. 맛있는거 먹이고 싶어서 점심부터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삼겹살은 도톰한 것으로 구입해 벌집모양으로 칼집을 촘촘하게 내서 허브솔트와 후추 솔솔 뿌려 구웠습니다. 양송이는 큼직하게 썰어서 아주 살짝만 구웠죠. 오이무침(*참조링크 : 오이무침 만들기)과 시금치나물(*참조링크 : 시금치나물 만들기)을 조금 만들었답니다. 아삭하고 부드러운 봄상추와 생오이 잘라서 준비하니 풍성하네요. 




▲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에 양송이 버섯 얹어서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입니다. 봄의 기운을 받아 무럭무럭 자란 열무를 뽑아서 된장찌개에 듬뿍 넣었습니다. 무만 넣어도 시원한 편인데, 열무를 함께 넣었더니 시원한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 밥을 먹고 나서 가든으로 나왔습니다. 어느새 3개월이 지나 벌써 익스펙션 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요. 그래서 이번주는 아마 매일 조금씩 집 정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네요. 오늘은 지난 겨울 내내 엄청난 성장을 보여준 쑥갓을 뽑아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쑥갓은 일년 365일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가지를 친 아주 작은 쑥갓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뽑아냈습니다. (*참조링크 : 3개월에 한번 집 검사받기) 다음주가 익스펙션인데 이번에는 부동산에서 그 어떤 꼬투리도 잡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번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 제가 키우고 있는 파슬리입니다. 이 놈도 계절 관계없이 잘 자랍니다. 겨울내내 폭풍성장을 했는데 나온 김에 오늘 잎 정리를 좀 했답니다. 뜯어낸 잎들은 잘 말려서 파슬리 가루로 사용하면 되지요. 마침 거의 다 사용했는데 딱이네요!




▲ 왼쪽은 제가 뜯어낸 잎들입니다. 땅에 닿일만큼 아래로 처지는 것들은 몽땅 수확했답니다. 오른쪽의 파슬리는 정리가 된 모습의 파슬리입니다. 다시 나오는 잎들이 워낙 많아서 올해도 이 파슬리 하나로 풍족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수확한 것도 워낙 많아서 잘 말려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좀 나눠줄까 합니다. 




▲ 꼼꼼하게 씻어서 잎사귀만 뜯어내서 손질했습니다. 이제 바삭하게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될 것 같네요. 유기농 파슬리 가루 필요하신분 계신가요^^?? (*참조링크 : 파슬리가루 만들기)




 ▲ 가지치기를 하며 잘려나온 가지를 몇 개 주웠습니다. 




▲ 사용하지 않는 유리컵을 몇 개 꺼내서 하나씩 꽂아놨습니다. 다이닝룸 식탁, 리빙룸 탁자, 내 책상, 신랑 책상에 하나씩 올려두니 봄 기운이 집 안까지 가득해졌습니다. 매일 매일 물을 갈아주면 언젠가 꽃도 피겠지요? 



한국은 지금 가을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덥다고 했었는데 벌써 가을이 와서 바람도 선선하고 살기가 좋아졌다고 하니 멀리 있는 제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고요. 카톡으로 코스모스를 보며 좋아하는 조카들의 사진을 받았는데 얼마나 예쁘던지요. 서로 다른 계절을 살고 있지만 몸으로 느끼는 훈훈한 바람은 비슷한 온도일 것 같네요. 해가 바뀔수록 짧아지는 봄과 가을을 우리 함께 제대로 누리고 즐기자고요. 



▼▼클릭해서 채널구독하기▼▼



클릭, 타뇨의 추천글 →          부리토 만들기, 든든한 브런치로 딱 좋아

요즘 커피 마시는 시간이 즐거워요!

양배추보관법, 국민방법으로 사랑받는 꿀팁

대파라면 만들기, 대파 향이 가득해요!



로그인 없이 누를 수 있는 공감은 글쓴이를 향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더 좋은 글 쓰라고 토닥토닥, 격려해주세요


CopyrightⓒTANYO all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