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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 방문자 비자신청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았어요

by Joy_Tanyo_Kim 2017.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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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저희 부부가 뉴질랜드로 떠나온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말은 곧 저희 비자기간도 거의 끝나간다는 말이죠. 만 30살에 워킹홀리데이 막차를 타고 뉴질랜드로 떠날 때 분명 제가 그랬답니다. [ 딱 1년만 살다가 돌아오는거야, 딱 1년이야 ] 라며 신랑에게 신신당부를 했죠. 그 때부터 신랑에게서 뉴질랜드에 살고 싶다는 의지가 보였었거든요. 헌데 이제는 저도 함께 이 곳에 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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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닥터스 온 리카톤(Doctors on Riccarton)'입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병원을 부르는 개념은 조금 틀린데요. 한국에서도 물론 의원, 병원 나눠서 부르긴 하지만 대부분 통칭 병원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이 곳에서는 보통 개인병원은 대부분 닥터라고 부릅니다. 병원은 쉽게 갈 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아무리 큰 규모의 병원도 감기나 간단한 질환으로도 충분히 진료를 예약하고 방문하잖아요? 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일단 닥터를 통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닥터스 온 리카톤은 이민성에서 지정한 곳이라서 비자 관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답니다. 



저희도 비자신청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지요. 내년에 신랑이 대학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 저희 워홀 비자가 11월 말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브릿지 비자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방문자 비자로 잠시 갈아타기 위해서 건강검진이 필요했죠. 이번에 뉴질랜드에 재신더 아던 총리(37세)가 뽑히면서 이민법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미 들어와 있는 이민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내보낼 것이라 큰소리 치는 재신더 아던 총리를 바라보며 저희 마음은 참 무겁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어떻게든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 




▲ 월요일 오전에 들러 접수를 하고 부킹을 먼저 했답니다. 부킹을 할 때는 여권을 꼭 지참해야하며 이 때 부킹요금을 지불해야합니다. 선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미리 완납을 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완납을 했어요. 닥터에 처음 방문할 경우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적는 시트를 줍니다. 그리고 신상정보에 들어갈 사진을 간단하게 찍습니다. 사진은 절대 예쁘게 나오지 않으니 대충 찍으시면 됩니다. 웃지 말라고 해서 무표정으로 찍었는데, 무슨 불법체류자처럼 나왔어요. 




▲ 저희는 1년전 워홀 신청을 할 때 한국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했기에 이번에는 엑스레이 검사를 하지 않았어요. 이 종이는 부킹을 하러 왔던 날 받은 것인데 검사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대기기간이 긴 편인 느긋한 뉴질랜드지만 감사하게도 부킹이 바로 다음날로 잡혔습니다.


[ 너네 검사 같이 받을래? 따로 받을래? ] 라고 물어봐서 같이 보겠다고 했습니다. 부부라서 가족동반으로 가능했죠. 가족관계가 아니더라도 통역할 사람이 필요한 경우 통역할 사람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닥터스 온 리카톤은 원장이 중국계 키위라서 중국 간호사와 의사가 몇명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위들이 더 많아요. 




▲ 다음날 검사를 받기 위해 다시 닥터에 방문을 했습니다. 여권은 여전히 지참해야합니다. 왔다는 것을 말하고 기다리면 담당 간호사가 나옵니다. 조금 신기했던 것은 간호사, 의사 모두 가운이나 유니폼을 입지 않고 그냥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잠시후 키위 간호사가 나와서 저희를 불러서 간호사 방으로 이동했어요.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이 곳에서는 간호사들도 모두 개인 방이 있었답니다. 한국에서 보던 의사가 앉아 있는 방과 흡사했어요. 간단한 검사를 할 수 있는 배드와 책상, 컴퓨터 등 저는 처음에 이 분이 의사인줄 알았답니다. 보통 의사들이 묻는 질문들을 간호사가 모두 했어요. 피검사, 소변검사, 시력검사, 혈압검사 등 모든 검사들을 간호사의 개인 방에서 모두 받았습니다. 간단한 신상정보에 대한 것들도 모두 간호사와 이야기 했어요. 한국에서는 이 모든 것을 대부분 의사가 하고 간호사들은 옆에 서있거나 의사 옆에서 시키는 일들을 하는 모습을 봤던 것 같은데, 뉴질랜드에서 본 간호사는 조금 더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보였어요. 한국도 간호사들의 대우가 조금 더 좋아지면 좋을텐데 말이죠. 


담당 간호사는 키위 종특인지 정말 친절에 친절을 더한 모습을 보여줬답니다. 대표적으로 피검사를 할 때도 피검사를 받으면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지를 주시며 궁금한게 있으면 꼭 물어보라고 하셨어요. 한국에서 피검사를 받은적이 많았지만 누구도 왜 이 피검사가 필요한지 설명해준 적은 없었거든요. 그냥 당연히 받아야하니까 받는 것이라고만 여겼죠. 여유가 넘치는 간호사의 모습에 이 나라의 정서를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답니다. 




▲ 간호사를 통한 모든 검사가 끝나고 이제 의사를 기다립니다. 게시판에 많은 정보들이 붙어 있는데 한국어가 살짝 보이는군요. 




▲ 유방암 무료검진에 대한 안내가 있었답니다. 




▲ 병원의 창이 워낙 커서 햇살이 참 좋았어요. 곧이어 의사가 나와서 저희를 불렀습니다. 한국에서는 의사를 보조하는 간호사가 나와서 환자를 부르는 편인데, 여긴 보조하는 간호사 자체가 없었습니다. 간호사는 간호사 방에서 간호사 일을 하면 되고 의사는 의사 방에서 의사가 할 일을 스스로 하면 됩니다. 



간호사가 환자를 부르면 환자는 간호사 방으로 들어가고 의사가 환자를 부르면 환자는 의사방으로 들어가면 그만인거죠. 한국에 비해 의사들의 엉덩이가 굉장히 가벼운 곳이죠? 동공, 귓속, 콧속, 배, 등, 목 등 이곳 저곳을 의사가 손과 기구를 사용해 만져보며 검사를 했습니다. 피검사 결과는 이틀 후에 나오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통보한다고 했고 다른 검사는 이상이 없기에 저희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이 곳은 비교적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으며 주차공간이 없다면 근처 골목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 피검사를 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 이틀 뒤 피검사 결과가 문자로 왔습니다.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이민성에 제출할 건강검진을 모두 잘 마쳤습니다. 건강검진 비용은 한국보다 비쌌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 혹시나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간단한 정보를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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