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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날 좋은 주말에 카이아포이 낚시 다녀왔어요.

by Joy_Tanyo_Kim 201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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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주말에 신랑과 함께 카이아포이에 낚시를 다녀왔어요. 처음 계획은 3시간 거리에 있는 카이코우라에 가서 배를 빌려 배 낚시를 가려고 했었는데, 홀리데이 시즌이 겹치면서 부킹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지 못했답니다. 그렇다고 이미 빼놓은 시간을 그저 집에서 보내려니 너무 아까워서 30분 거리의 카이아포이로 나왔죠. 카이아포이는 물 때가 확실한 곳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합니다. 계절에 따라 물 때가 다르기 때문에 치치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잘 참고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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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포이 낚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와이마카리리 해변(Waimakariri)


카이아포이 지역에 위치한 와이마카리리 해변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이에요. 그래서 와이마카리리 강이라고 표기하고 부르기도 하고 와이마카리리 해변이라고 부르기도 한대요. 지도상으로는 육지 안쪽에 있으니 강이지만 바닷물이 들어오는 지점이라 물도 짜지요. 



이 곳에서는 주로 '카하와이'라는 물고기가 잡히는 편인데 드물게 연어나 송어가 잡히기도 한답니다. 연어가 잡히는 날은 정말 행운이 가득한 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어는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만 낚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에 운좋게 연어를 잡는 사람들은 그 길로 곧장 집으로 철수한다고 합니다. 저희도 혹시나 하는 행운을 기대하며 와이마카리리로 달려갔답니다. 




▲ 저희는 낮 12시에 이 곳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카이아포이의 이 포인트는 정말 언제나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것 같아요. 




▲ 모두 점심을 먹지 않고 왔다보니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잡고 저는 라면 물부터 끓였답니다. 컵라면과 과자, 음료수, 과일 등을 종류별로 넉넉하게 준비를 했었어요. 




▲ 해변에는 이미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희는 큰 돌이 있는 오른쪽의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어요. 멀지 않은 거리에 보트클럽이 보입니다. 보트클럽에서는 보트, 제트스키 등을 체험할 수 있어요. 낚시하는 내내 제트스키를 탄 사람들이 보여서 영 신경이 쓰였는데, 주위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낚시를 잘만 하더군요. 




▲ 오늘의 미끼는 꽁치입니다. 낚시대에 바늘과 찌, 낚시줄을 체크하고 바늘마다 꽁치를 잘라서 끼워줬어요. 




▲ 저희집 2층에 플랫으로 들어온 가정의 아이들을 함께 데려갔어요. 첫째는 고등학생, 둘째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낚시를 간다고 하니 아주 신이 나서 함께 따라나섰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햇살이 따가와서 조금 걱정스러웠어요. 아이들에게도 미끼를 끼워 낚시대를 하나 쥐어줬답니다. 




▲ 저희 신랑의 뒷모습이에요. 햇볕에 탈까봐 팔다리에 썬크림을 잔뜩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까지 썼답니다. 오늘 꼭 한마리 잡아서 매운탕 해먹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지요. 




▲ 이 곳은 낚시 전용으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적당한 간격마다 이렇게 생선을 손질하는 도마가 설치되어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기에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생선 머리 잘라 피 빼는 정도의 손질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주 편리하네요. 




▲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컵라면에 물을 부어 일단 먹었답니다. 역시 바닷가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최고네요. 저는 사실 낚시보다는 낚시하면서 끓여먹는 라면이 더 좋아요. 




▲ 라면을 먹는 동안은 돌 사이에 낚시대를 꽂아 고정시켰어요. 혹시나 입질이 올까봐 낚시대 끝에서 눈을 떼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요. 




▲ 그러던 중에 같이 갔던 동생 하나가 첫 입질이 와서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하지만 좀 작네요. 여기서 잡히는 카하와이의 크기는 어른 팔 길이만큼 크답니다. 그에 비하면 정말 작은 물고기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 앗, 저희는 조개를 낚았습니다. 조개가 낚이는 것은 처음 보네요 ^^;;; 




▲ 4시간 30분 동안 낚시를 했지만 긴 기다림에도 물고기는 저희를 만나주지 않았어요. 이름 모를 이 작은 물고기를 한번 더 낚았답니다. 여긴 정말 운이 좋아야 낚는 것 같아요. 슬프게도 저희 바로 옆에서 낚시하던 마오리 사람들은 90cm 정도 길이의 '카하와이'를 낚았답니다. 양 옆으로 아무도 못 잡았다면 조금 덜 슬펐을텐데, 바로 옆에서 저렇게 큰 물고기를 냉큼 잡아 버리니 진이 빠졌어요. 




▲ 날은 덥고 물고기는 잡히지 않으니 신이 나질 않네요. 기분을 업시켜주기 위해서 생강향이 가득한 달콤한 탄산음료 '진저비어'를 먹었습니다. 아이스박스에 준비를 했더니 역시 아주 시원합니다. 뉴질랜드에 오시면 진저비어 드세요~ 




▲ 많이 덥지만 바람이 참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일조량이 너무 좋다 못해 과해서 햇살은 타들어가듯 뜨겁지만, 바람이 정말 시원하고 차갑기 때문에 땀은 나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는 한여름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몸이 추울만큼 시원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을 바라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조금 여유가 생기는 것 같네요. 뉴질랜드에 낚시하러 오세요. 제가 라면 끓여드릴게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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