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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무럭무럭 열심히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이 참 대견해요

by Joy_Tanyo_Kim 201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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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타뇨의 집은 풍년입니다. 여름은 이제 끝나가는데 아직까지 지칠줄 모르고 열심히 자라는 텃밭의 채소들이 얼마나 대견하고 예쁜지 모르겠네요. 지난 1월 시댁 가족의 방문에도, 지난 2월 친정 가족들의 방문에도 정말 많은 식재료를 제공해준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달을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신 친정엄마는 이 텃밭을 정말 사랑하셨답니다. 집에 있는 날이면 하루에도 수시로 텃밭에 나가 이것 저것 채소들을 뜯어 오셨죠. 덕분에 한달 내내 저는 정말 맛있는 엄마표 집밥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엄마 손을 거치면 어찌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떠난 지금 저는 엄마의 맛을 따라해보려고 열심히 이것 저것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반찬들을 만들어 보는 중입니다만, 그 맛이 안납니다. 겉모양은 얼추 비슷해보이는데 어쩜 맛이 그리 다른지요. 여튼, 물만 줬는데 제게 너무 많은걸 안겨준 텃밭의 흙과 햇살가득한 계절의 따뜻함에게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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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가 굉장히 많이 열렸더군요. 비가 계속 내리는 동안 텃밭에 물 줄 일이 없어서 나가보지 않았더니 그 새 오이가 엄청 자랐습니다. 주렁주렁 무게가 꽤 무거워보여서 수확을 했답니다. 


여름내내 제가 수확한 오이가 적어도 60개는 넘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남는 장사를 하는 중입니다. 




▲ 이 파들은 지난 12월과 1월에 씨를 뿌린 것이 자란겁니다. 촘촘하게 난 어린 파들은 다시 옮겨 심어야겠군요. 




▲ 호박도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들은 된장찌개에 넣어도 맛있고 나물 무쳐도 참 맛있지요. 호박잎은 쪄서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또 그만한 별미가 없지요. 




▲ 똑 부러진 어린 호박들은 모두 주워서 찌개에 넣어 먹었습니다. 




▲ 이 호박은 정말 크지요? 


앞서 소개한 호박과 같은 겁니다. 호박잎에 가려 미처 어릴적에 수확하지 못했던 것이 이렇게 많이 자랐습니다. 이렇게 큰 것은 껍질이 질겨서 요리법이 조금 다를텐데,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습니다 ^^;; 




▲ 부추는 하얗게 꽃이 아름답게 폈습니다. 꽃대가 상하지 않도록 잎사귀만 뜯어 먹으려고 애쓰는 중이랍니다. 




▲ 하얀 고추 꽃이 지더니 고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누렇게 말라버린 고추 꽃이 고추에게 치마를 입혀줬네요. 청양고추를 심은 것인데 요리할 때 하나씩 따서 쓰는 빠질 수 없는 식재료입니다. 




▲ 아삭아삭한 식감이 맛있는 오이고추도 수확했습니다. 




▲ 이렇게 쌈장 찍어서 밥이랑 먹으면 꿀맛이죠. 




▲ 깻잎도 풍년입니다. 몇번이나 따서 김치도 담고 장아찌도 담았는데 여전히 많습니다. 이제 곧 꽃이 필텐데 그 전에 한번 더 수확을 제대로 해서 반찬을 넉넉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럼 겨울에 아주 든든하겠지요. 




▲ 노랗게 상추 꽃이 폈습니다. 이 놈들은 모두 씨를 받아서 다시 심으려고 합니다. 가을이 오더라도 실내에서 키우면 충분히 자랄 것 같아요. 




▲ 오늘 수확한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큰 호박과 어린 호박, 노각과 가시오이입니다. 어떤 반찬을 만들어 먹을지 오늘 저녁에는 고민을 좀 해야할 것 같네요. 텃밭에 이것저것 키우기는 많이 키우는데 생각보다 엄마처럼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신랑에게 더 맛있고 건강한 반찬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살면서 더 배워가겠지요? 


그나저나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는 농사가 풍년이었지만, 내년에는 거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작은 텃밭에 거름도 없이 내년 한해를 더 농사 짓는다는 것은 조금 욕심이겠지요. 양똥이 좋을지, 닭똥이 좋을지, 말똥이나 소똥이 좋을지 고민을 좀 해보고 구해봐야겠네요. 겨울이 오면 거름을 뿌려 밭을 확 갈아버릴 예정입니다. 타뇨의 텃밭, 마지막 수확까지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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