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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오랜만에 전하는 인사와 안부

by Joy_Tanyo_Kim 2018.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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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최근에 레서피나 여행후기, 생활정보 같은 포스팅 위주로 글을 쓰고 있다보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여러분들과 나눌 기회가 잘 없었던 것 같아요. 간혹 잘 지내냐고 물어봐 주시는 분들도 꽤 계셔서 오히려 예쁨받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이제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여러분들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저께 차려 먹은 밥상입니다.


저희 참 잘 먹고 잘 살고 있지요? 친정엄마도 시댁어른들도 자주 물어봅니다. [ 별일없지? 잘 지내고 있는거지? ] 라고요. 아직 아이같았던 저희 부부는 벌써 나이를 조금 더 먹어 이제 30대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 있답니다. 



최근에 즐겨 먹기 시작한 로스트치킨


카운트다운, 뉴월드, 파킨세이브에 가시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로스트치킨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븐에 구운 닭이지만 삼계탕의 닭처럼 삶은 맛이 커서 신랑이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 살코기를 미리 찢어놨다가 필요할 때 에어프라이기에 살짝 돌려서 먹으니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더라고요. 신랑도 아주 마음에 들어하고 건강에도 좋아서 요즘 즐겨먹습니다. 게다가 로스트 치킨 1마리의 가격은 $10이라 가성비도 좋은 것 같고요. 



추운 날씨에도 잘 견뎌주는 싱고니움


한국의 집과 다르게 단열재나 난방시스템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뉴질랜드의 집은 여름에도 선선한 편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정말 추워졌어요. 한국은 밖이 추워도 집 안은 따뜻한 편인데, 여긴 집 밖이나 집 안이나 비슷합니다. 그래도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꼭 커텐을 걷고 식물들에게 햇살을 쬘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겨울을 잘 견뎌주길 바랄뿐입니다. 집 안이 추워서 식물들에게 참 미안하네요. 



지난 마더스데이에 만들었던 꽃목걸이


지난 마더스데이(Mother's Day)에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던 카네이션 목걸이입니다. 총 30개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굉장히 고생을 했었답니다. 사실 종이접기라서 굉장히 쉬울 것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풍습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죠? 



다가오는 6월의 파더스데이(Father's Day)가 기대가 됩니다. 한국에서는 어버이날을 통해 부모님 두분께 동시에 감사를 전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5월에 한번, 6월에 한번 나눠서 감사를 전합니다. 



공부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누군가는 일을 하고 누군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각자 본인의 할일을 하며 함께 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이렇게 모아놓으니 작업실 분위기도 나는 것 같네요. 



시티에 있는 공원묘지


요즘 매일 학교까지 신랑을 픽업하는데요. 오며가며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사실 그 볼거리라고 하는 것들이 대부분 푸른하늘, 울창한 나무, 아름다운 꽃, 알록달록한 낙엽, 건물 등입니다. 이 공원묘지는 늘 지나가는 곳인데 순간 퀘백의 도깨비 묘지가 생각이 나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없는 재료로 만든 김밥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다는 신랑의 말에 후다닥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미리 만들어둔 시금치 나물이 있었고 단무지와 우엉도 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다만 소고기가 없어서 햄만 듬뿍 넣었답니다. 오랜만에 먹는 김밥은 참 맛이 좋았어요. 한국에서는 김밥 사먹기가 참 편했는데, 여기서는 먹고 싶으면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 가고 싶네요. 히히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핫팩 등장


이제 핫팩을 꺼내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을은 저 멀리 떠나가고 이제 겨울이 오시네요. 손끝 발끝이 얼어붙는 느낌이 들어 핫팩 없이는 집 안에서 견디기가 어려워졌어요. 뜨거운 물을 듬뿍 넣어 꼭 끌어안고 있으니 온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듭니다. 올 겨울도 잘 부탁한다, 핫팩



점심으로 준비한 치킨랩


요즘 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아쿠아조깅인데요. 벌써 3주째 하루에 한시간씩 빠짐없이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고요. 물 속에서 걷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생각했었는데, 발이 닿이지 않는 깊은 물 속에서 걷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치킨랩은 필수! 



김치를 담았어요.


날씨가 추워지자 좋은 배추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묵은지로 버티던 시간을 뒤로하고 김치를 담궜습니다. 김치냉장고도 없고 집에 있는 냉장고도 좋지 않아서 딱 당장 먹을만큼만 담궜습니다. $20짜리 중고 냉장고는 딱 그 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가전 세일 시즌이 되면 냉장고부터 새 것으로 바꾸고 싶네요. 



낙엽이 우수수


집 앞 공원에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더니 잔디 위에 낙엽이 떨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답니다. 이 나름대로 또 얼마나 느낌 있고 분위기가 좋았던지요. 추운 날씨에도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즐겼답니다. 



저희 집 텃밭의 파는 잘 살아있습니다.


지난 봄과 여름 참 넉넉하게도 수확했었던 호박, 오이, 깻잎, 부추, 고추는 이제 없지만 파는 여전히 잘 살아 있답니다. 지난 2월 친정엄마가 오셨을 때 씨를 뿌렸고 촘촘하게 싹이 난 것을 친정엄마와 함께 다시 심었었는데요. 그 때 그렇게 작고 여리던 파들이 벌써 이렇게 많이 자랐답니다. 이제 추워서 쑥쑥 자라는 모습은 한동안 볼 수 없겠지만, 겨울에 파값이 굉장히 비싼 시기에 요놈들 조금씩 베어 먹으면 가계에 도움이 꽤 될 것 같습니다. 


벌써 겨울이 와서 참 아쉬운 요즘입니다. 그래도 지난 여름은 시댁식구들, 친정식구들이 모두 방문해 참 알차고 시끌벅적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추운 7월이 되면 이제 저희집에는 또 홈스테이 가족들이 찾아옵니다. 한국에서 친척 중에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셔서 텀3(3학기)를 저희 집에서 함께 보내며 뉴질랜드의 학교를 다니게 되었거든요. 그 때부터는 어린 아이들 학교 픽업에 도시락도 싸야하고 매일 많은 식구들의 밥상을 차려야하니 아마 저는 더 바빠질 것 같네요. 폭퐁전야처럼 지금이 참 고요하고 여유롭습니다. 



한국의 소식을 인터넷으로 늘 접하고 있습니다. 남미회담, 북미회담 등 여러가지 국가의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되는데요. 국가의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라며 소원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으니 마음이 더 한국으로 향하는 것 같네요. 한국에 있을 때는 미처 국가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사실인가봅니다. 


운전을 하다가 한국 자동차가 지나가면 기분이 좋고 로컬마트에서 한국제품을 보면 뿌듯합니다. 어제는 라디오에서 농심 라면과 김치만두가 로컬마트인 파킨세이브에 입점되었다는 광고가 나왔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최근 뉴질랜드 버거킹에는 코리안 바베큐 버거, 도미노피자에는 한국 양념치킨이 나오기도 했어요. 거기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다보니 뉴질랜드에도 한류열풍이 조금씩 퍼져나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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