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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뉴질랜드의 아이들은 도시락 2개를 준비합니다.

by Joy_Tanyo_Kim 2018.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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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일상은 굉장히 똑같은 하루의 반복입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도시락 4개를 준비하고 모두를 배웅한 다음 일을 좀 하다가 3시까지 조카들을 데리러 학교로 갑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조금 일찍 나서서 마트 장을 보고 학교로 이동하죠. 


집으로 돌아오면 2시간 정도 시간이 있어요. 살림하는 주부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잖아요?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널고 마른 빨래는 곱게 개고 청소기도 돌리고 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더라고요. 그러면 또 순식간에 저녁을 준비해야하는 시간이 되고 저녁을 먹고 나면 순식간에 캄캄한 밤이 되죠. 신랑이 저녁 설거지를 책임져주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샌드위치, 초코빵, 호무스, 사과, 당근으로 준비된 뉴질랜드의 아이 도시락


오늘은 매일 아침 준비하는 조카들의 도시락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한국은 급식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학교에 도시락을 싸서 보낸다는 것이 사실 거의 없는 일이죠. 하지만 뉴질랜드는 급식 문화가 없어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도시락을 준비해야하죠. 뉴질랜드에서는 총 2개의 도시락을 준비해야하는데요. 1개는 간식시간에 먹는 간식 도시락, 하나는 점심시간에 먹는 점심 도시락입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의 아침은 빵 한장이나 시리얼, 점심은 사과나 샌드위치, 쿠키 등으로 간단하게 지나가는데요. 저희는 한국인이라 온전히 키위처럼 점심을 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저희집 도시락은 키위식과 한국식이 어느정도 절충된 모양새의 도시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가까운 케이마트에서 구입한 도시락 전용 보온가방입니다. 500ml 사이즈 빨대 물병까지 함께 들어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이런 모양의 도시락 가방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다들 이 모양만 사용하더라고요. 




▲ 첫 번째 월요일 도시락 - 소고기볶음밥과 달걀말이, 복숭아 머핀, 토마토




▲ 화요일 도시락 - 치킨베이컨치즈 샌드위치, 초코머핀, 골드키위, 사과주스




▲ 수요일 도시락 - 스팸마요 볶음밥, 토마토, 찰떡파이, 쿠키, 초코우유




▲ 목요일 도시락 - 치킨마요덮밥, 블루베리 머핀, 사과, 바나나우유




▲ 금요일 도시락 - 베이컨아보카도 샌드위치, 초코머핀, 토마토, 귤, 오렌지 주스




▲ 현지 아보카도와 달걀, 베이컨과 야채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를 기본으로 준비했고 둘째는 입맛에 따라 딸기잼 바른 토스트를 준비했어요. 




▲ 첫 주가 지나가고 둘째주부터는 식단을 미리 만들게 되었답니다. 둘째주 저희집 식단이에요. 




▲ 두 번째 월요일 도시락 - 스팸 무스비, 초코머핀, 미니 스낵, 사과주스 




▲ 화요일 도시락 - 소고기토마토 파스타, 초코머핀, 토마토, 귤, 딸기우유 




▲ 수요일 도시락 - 학교에서 스키여행을 가던 날이라 조금 더 푸짐하게 준비했어요. 소고기 볶음밥, 사과, 귤 2개, 초코머핀, 딸기 요거트, 오렌지주스 





▲ 목요일 도시락 - 치킨랩, 바나나, 그린키위, 오렌지주스




▲ 금요일 도시락 - 참치마요 주먹밥, 초코머핀, 토마토, 바나나, 사과주스




 ▲ 세번째 월요일 도시락 - 고추장불고기 주먹밥, 사과, 바나나, 딸기 요거트 




▲ 화요일 도시락 - 오므라이스, 초코머핀, 키위, 귤, 초코우유 




▲ 수요일 도시락 - 햄치즈 샌드위치, 사과, 오렌지, 오렌지주스 




▲ 목요일 도시락 - 소고기야채볶음밥, 바나나, 오렌지, 딸기우유




▲ 금요일 도시락 - 참치마요 주먹밥, 초코머핀, 사과, 오렌지주스(왼쪽은 신랑 도시락이에요. 신랑은 잡다한 간식 대신 신라면 사발면을 가져갔습니다)




▲ 첫째를 픽업하러 갔더니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만들었다며 쿠키를 줬습니다. 뉴질랜드의 명물인 키위새 모양으로 만든 쿠키였어요. 오독오독 씹는 맛이 아주 좋고 맛있었답니다. 조카에게 수제 쿠키 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 순식간에 2주가 지나갔습니다. 맑고 좋은 날에 비숍데일 놀이터에 함께 갔더니 아주 좋아하더군요. 치치에서 짚라인이 가장 길고 높은 곳이라 많은 아이들이 이 곳으로 몰리는 편입니다. 




▲ 조카들과 새언니, 신랑까지 모두 학교에 보내고 집 앞 공원으로 나와 잠시 걸었습니다. 날이 워낙 좋아 제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았어요. 추운 겨울이 유난히 짧았던 올해입니다. [ 에이, 설마 아닐거야. 설마 벌써 봄이 오겠어? ] 라고 의심했었는데.. 벌써 봄이 왔습니다. 여기저기 앙상한 가지에 새싹이 눈에 띄게 올라오고 벚꽃, 목련이 모두 만개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봄이 빨리 왔어요. 



한국에는 이제 더위가 조금씩 식어가는 중이라고 들었어요. 거꾸로 가는 계절이지만, 어디에 있든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또 2주를 채워서 도시락과 밥상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모두들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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