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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삶나눔

이사는 코앞으로, 출국은 2주 앞으로 다가왔어요.

by Joy_Tanyo_Kim 2018.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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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국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내일이 벌써 수능이라고 하던데 수험생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모든 수험생들이 준비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어가길 바랄 뿐입니다. 저희가 수능을 치던 시절에는 수능일만 되면 그렇게 추웠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덜 추우면 참 좋을 텐데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저희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집을 구했습니다. 좋은 집이 있어서 보러 갔었고 마음에 들어서 신청을 했고 부동산 중개인의 보증인 심사 등을 잘 통과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드디어 이사를 가네요. 


이 나라는 한국과는 달리 어떤 서류보다 주변 사람들의 보증(직장 상사, 이전에 살던 집주인, 직장 동료, 친구 등)을 더 중요하게 보거든요. 뭐, 물론 서류도 중요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증할만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렌트 절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렌트 글로 한번 더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 신랑과 함께 며칠 전에 먹은 맛있는 저녁 밥상입니다. 브로콜리가 오랜만에 꽤 저렴하게 나왔길래 데쳐서 준비했어요. 초장에 찍어 먹으면 반찬으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 언제한번 에어프라이기로 만든 음식 사진을 모두 모아 글을 써야 겠어요. 저는 에어프라이기로 참 많은 음식을 해먹는 편인데요. 사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삼겹살입니다. 



에어프라이기 180도에 맞춰 30분 정도 돌려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있는 삼겹살이 완성됩니다. 함께 곁들일 양파, 통마늘, 버섯도 에어프라이기에 15분 돌려서 함께 준비했어요. 




▲ 친하게 지내는 동네언니에게 받은 꽃이에요. 언니네 가든에 예쁜 꽃이 수시로 피고 지는데 너무 예뻐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꺾어왔다고 합니다. 가시도 있고 분명 장미 같은데, 꽃 모양은 또 한국에서 보던 장미가 아닌 것 같고.. 여하튼 예쁜 꽃이라 주방에 꽂아두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네요. 




▲ 오늘은 신랑 학교 수업이 일찍 마치는 수요일입니다. 12시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신랑을 위해 준비한 간단한 밥상이에요. 신랑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식빵을 굽고 베이컨, 치즈, 달걀 프라이, 오이, 당근 올려서 함께 준비했어요. 소스가 없어도 간이 잘 맞고 맛있습니다. 그 옆에서 저는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오늘 초등학교 선생님들 파업이라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며 잠시 제게 맡기셨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만 14세 이하의 어린이는 법적으로 집에 혼자 있을 수 없습니다. 무조건 만 15세 이상의 청소년 또는 성인이 함께 있어야만 하죠. 


여하튼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제가 초등학생 남자아이를 데리고 있었는데요. 야채와 달걀은 안 먹겠다고 해서 일단 토스트와 누텔라, 베이컨과 닭가슴살만 준비해줬습니다.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 어린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참 어색했답니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 나중에 제 아이는 잘 키울 수 있겠죠 ^^;; 




▲ 잠시 가든에 물을 주러 나갔었는데 세상에, 딸기가 빨갛게 익었길래 냉큼 땄습니다. 여긴 새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새한테 제 딸기를 빼앗길 것 같았거든요 ^^;; 더 많은 딸기가 열리기 전에 어서 망을 쳐서 새를 막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키워본 딸기였는데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물만 줬는데, 이리 잘 자라니 꽤 고마웠습니다. 더 달콤하게 키우려면 설탕물을 줘야 할까요? 힛 




▲ 한국에 가면 한달은 살다가 올 것이라 여기 냉장고와 냉동실을 열심히 비우고 있는 요즘인데요. 냉동실에 묵은 돈까스가 있길래 오랜만에 가츠동을 만들었습니다. 가츠동은 쯔유, 달걀, 양파, 돈까스만 있으면 휘리릭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입니다. 



물 150ml + 쯔유 50ml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으면 양파 넣어서 살짝 익히고 그 다음 달걀물 부어서 살짝 덜익었을 때 밥 위에 부어줍니다. 저희 신랑은 돈까스가 바삭한 것을 좋아해서 마지막에 돈까스를 올리는데요. 원래대로 드시려면 달걀물이 살짝 덜익었을 때 돈까스도 냄비 안에 넣어주는겁니다. 그리고 밥 위에 모두 함께 올려서 먹는거죠. 


여튼 있는 재료와 없는 재료 몽땅 뒤져서 오코노미야키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보니 또 양이 많아서 윗방 플랫 식구들과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오늘도 배가 불러서 다이어트는 망했습니다. 




▲ 이 곳에 와서 친하게 지낸 친구들 중 1명이 취업 관계로 오클랜드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함께 저희 집에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했어요. 한국 치킨, 모로코식 샐러드, 칩스, 쿠마라(고구마) 칩스, 오돌뼈 덮밥, 동파육, 치킨누들 등 넉넉하게 이것 저것 구입해서 함께 나눴습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친구의 취업은 잘된 일이지만 이제 자주 못볼 것이라는 생각에 참 아쉽기도 합니다. 




▲ 그냥 헤어지는 것은 아쉬워 게라지에서 모두 함께 탁구를 쳤습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치고 함께 응원하고 즐거웠어요. 치다보니 또 재미있어서 한참을 쳤습니다. 




▲ 이건 어제 신랑과 함께 먹은 저녁식사입니다. 김치찌개를 너무 많이 끓여서 벌써 며칠 째 먹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질려하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는 신랑에게 고마웠습니다. 뭔가 차리기 귀찮았는데 다행히 먹던 스팸이 조금 남아 있었고 마트에서 충동구매한 닭꼬치가 있어서 저녁을 잘 때웠습니다. 작년에 담갔던 깻잎 김치는 여태 맛이 좋습니다. 




▲ 파킨세이브에서 세일해서 5불에 구입한 닭꼬치는 총 5개가 들었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참 좋았어요. 대삼원(치치에서 유명한 중국식 꼬치전문점)에 가도 꼬치 하나에 보통 2~3불 하는데 이 정도면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 




▲ 이건 오늘 먹은 만찬이네요. 주부가 되면 누가 차려주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데요. 오늘은 정말 맛있게 음식을 잘하는 분께서 차린 맛있는 만찬을 먹어서 더 기뻤답니다. 오클랜드로 떠나게 된 그 친구의 송별 모임이었어요. 이 친구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꽤 많아서 식사자리가 많이 잡혔답니다. 수육에 아보카도 샐러드, 묵은지 김치 돼지찜까지 참 많이 준비하셨고 든든하게 먹었던 하루입니다. 덕분에 오늘도 다이어트는 망했습니다. 오늘 수영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말이죠. 힛  



오늘부터는 짐을 하나씩 싸고 있습니다. 렌트 집에서 2년을 살면서 제대로 돈을 주고 구입한 제품은 고작 침대와 테이블, TV뿐인데요. 생각보다 작고 사소한 짐들이 많아서 모이니 꽤 큰 것 같습니다. 오는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천천히 이사를 진행하고 12월 2일에는 출국을 하게 됩니다. 


2년 전 이 곳으로 떠나올 때도 살던 신혼집에서 친정으로 이사를 하고 출국을 했었는데요. 돈을 아끼겠다고 저희끼리 이사를 했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떠나기 하루 전날 이사를 해서 밤을 새우고 출국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이번에도 출국을 앞두고 이사를 하는 게 참 재밌습니다. 저희는 출국 전에 이사를 해야 하는 운명인가 봅니다. 오늘도 사소한 제 이야기를 적어봤는데요. 늘 제 글 봐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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