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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 공방/How to make something

성경책 리폼, 패브릭 커버로 교체하기

by Joy_Tanyo_Kim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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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성경책을 보던 신랑의 무릎 위에 갈색 찌꺼기가 엄청 떨어져 있더라고요. [ 대체 저게 뭐지? ] 라고 생각하며 가까이에서 봤더니 신랑의 성경책의 가죽이 벗겨지면서 떨어진 찌꺼기였어요. 고양이의 털갈이 시즌이 된 것처럼 조금만 건들려도 엄청난 가죽 허물이 벗겨졌죠. 아무래도 오래 사용하면서 책이 많이 낡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겉만 낡았지, 아직 안은 충분히 볼만한데 다시 구입하려니 가죽 성경책의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니 고민이 되었어요.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성경책 리폼을 하게 되었답니다. [ 이거 빨리 고쳐줘, 자꾸 여기저기 더러워져서 이대로는 도저히 못 쓰겠어 ] 라며 얼굴을 찌푸리던 신랑이 말에 [ 알겠어, 그럼 우리 천 사러 가자! ] 라고 말하며 함께 가까운 부쉬몰로 갔답니다. 오늘은 천(fabric)을 사용한 성경책 리폼을 해볼텐데, 굳이 성경책이 아니더라도 지퍼가 달렸거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커버가 있는 책이라면 리폼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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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신랑의 가죽커버 성경책이에요. 벗겨진 가죽에서 세월이 보입니다^^;; 아주 너덜너덜하게 낡았어요. 




↗ 재료는 아주 간단해요. 리폼할 책, 커버용 천(가지고 있는 책의 크기에 맞게 재단해주세요), 딱풀, 바늘, 실 


티가 나지 않게 작업하려고 같은 색상의 실을 사용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조금은 티가 났으면 좋겠다 싶어서 비슷한 계열의 다른 색을 사용했어요. 그냥 실보다 십자수 실이 조금 더 튼튼한 편이라 구입하게 되었어요. 딱풀은 꼭 필요한 재료이니 잊지 말고 준비해주세요. 





↗ 책에 천을 씌워보고 바느질 할 만큼의 여유를 남긴 뒤 잘라주세요. 저는 바느질의 바도 모르는 사람이라 그냥 대이는 대로 잘랐어요. 바느질에 굉장히 능한 저희 언니를 보면 바느질에도 전문용어가 워낙 많던데, 저는 하나도 몰라요^^;; 이 바느질도 생존을 위한 바느질을 한 것이니 혹시나 바느질 전문가가 이 글을 보신다면 그저 웃으며 봐주시길 바래요. 




↗ 딱풀을 책의 앞, 뒤, 옆면에 꼼꼼하게 발라주세요. 딱풀을 바르지 않으면 천이 울어서 작업이 어려워요. 성경책 리폼을 할 때 요놈이 효자입니다! 




↗ [ 똑딱이 단추 어떡하지? ] 고민하다가 그냥 칼로 뚫었어요^^;; 




↗ 자, 이제 기본 풀칠이 끝났습니다. 




↗ 각 면을 나눠서 바느질을 해야하니 파트를 구분하기 위해서 가위로 잘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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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걸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냥 바느질을 하면 천의 실이 풀릴까봐 한번 접어서 꼬맨다고 시침핀 대신 바늘을 꽂아줬습니다. 제대로 된 용어 없어 설명을 하자니 머리가 아프네요^^;; 사진으로 최대한 이해를 하시길.




↗ 십자수실은 몇가닥의 실이 요렇게 꼬여서 만들어져있는데, 이 중에 한 가닥씩 떼서 쓰면 됩니다. 용도에 따라 두가닥, 세가닥을 한번에 쓰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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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 예쁘게는 기대도 하지 않을테니 그저 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완성만 되어라! ] 라고 말하며 열심히 바느질을 시작했죠. 





↗ 천에 비하면 가죽이 많이 두꺼운 편이라 손가락이 꽤 아팠습니다.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적지 않게 고생을 했어요. 한 쪽 면을 거의 완성했습니다. 




↗ 한 쪽 면을 하는 동안에도 가죽의 찌꺼기는 열심히 떨어졌어요. 조금만 만져도 후두둑 떨어지는 찌꺼기 덕에 스트레스도 급 상승! 이 책을 보는 신랑의 정신에도 스트레스가 꽤 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미안했습니다. 이 작업을 하는데 약간의 지체함이 있었거든요^^;; 약간 귀찮아서? 




↗ 두 쪽 면을 모두 작업을 하니 이제 좀 볼만하죠? 





↗ 모서리 부분의 작업이 약간 손이 갔습니다. 천이 쭈글쭈글해 지지 않도록 열심히 접고 잘랐죠. 나름 깔끔하게 되었나요? 




↗ 똑딱이 단추 반대편은 작은 천을 덧대어 한번 더 꼬매줬어요. 아치형이라 약간의 난황을 겪긴 했지만, 그래도 잘 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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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퍼를 쭈욱 올려 잠그니 요렇게 깔끔한 모양새가 되었어요. 




↗ 똑딱이 단추가 있는 이 쪽이 문제에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답니다. 어떻게 해야 잘 꼬맬 수 있을까 고민도 정말 많이 했어요. 




↗ 잘랐었던 남은 꼬리 천은 사진에 보이는 안으로 쏘옥 밀어 넣어주세요.




↗ 전문가가 아니라서 더이상 머리가 안 돌아 갔어요.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한 쪽, 한 쪽 나눠서 바느질을 했답니다.  




↗ 지퍼쪽을 먼저 꼬매고 바깥 부분을 꼬맸어요. 주름을 최대한 잘 잡아보려고 노력을 했죠^^;; 




↗ 똑딱이 단추가 있는 부분은 역시나 또 칼로 그냥 뚫었습니다. 다른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어요^^;; 바늘로 살살 달래서 단추 밑으로 쏙쏙 넣어줬어요. 왼쪽의 사진에서 오른쪽의 사진처럼 쏙 들어갔답니다. 깜쪽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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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완성된 민트커버의 깜찍한 성경책입니다.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패브릭도 있지만, 확실히 꼬매는게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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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했을 때는 기쁨이 커서 못 느꼈지만, 잠시 후 손가락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갔었나봐요. 손목까지 시큰거리는데 한 몇 일 고생했죠. 그래도 신랑에게 도움이 되었고 신랑이 많이 기뻐했으며 신랑에게 칭찬을 받았다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성경책 외에도 낡은 책들이 집에 꽤 있는데, 아픈 손가락이 조금 괜찮아지면 또 시도를 해봐야겠어요. 어떤 책이든 천으로 커버를 씌우는건 너무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민트색의 커버와 지퍼의 갈색, 종이의 흰색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3을 주고 구입한 천 1장으로 새 것 같은 책을 얻었으니 이 정도면 아주 대만족이에요. 집에 낡은 책이 있나요? 너무 소중한 책인데 겉면이 많이 낡아서 사용이 어렵다면 내 마음에 드는 패브릭으로 커버를 장식하는건 어떠세요? 나만의 커버를 가진 기분이 생각보다 아주 좋답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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