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셨어요? 저는 또 한명의 새로운 홈스테이 학생 맞이와 CV(이력서)작성 준비 등으로 조금 바쁜 일상을 보냈어요. 이제 겨우 이력서도 정리가 되고 제 시간도 정리가 약간 되었답니다. 간만에 누리는 자유시간에 글을 쓰는 여유란 저에게 어마어마한 기쁨을 선사합니다.
다들 보고싶었어요! 모두들 행복한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카네이션 브로치를 만들었어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이 코 앞이라 카네이션 브로치가 필요했거든요. 물론 엄마는 이 곳에 안계시지만, 그간 도움을 주셨던 어른들과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하기위해서죠.
그래서 오늘의 글 주제는 카네이션 만들기에요. 갖가지 방법의 카네이션 만들기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카네이션 브로치 만들기를 해볼게요. 조금 쉽게 하고자 평면 카네이션을 만들려고 했더니 글쎄 신랑이 [ 에이, 그런건 나 초등학생 때 만들던거야~ 좀 더 괜찮은거 하는게 어때? ]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약간 더 수준있게 볼륨감있는 카네이션 브로치를 만들게 되었지요. [ 음, 귀찮은데 그냥 조화 사가지고 꽃만 떼서 브로치에 붙이는건 어때? ] 라고 신랑이 살짝 물었지만 무시했지요^^;;
↗ 재료 : 펠트지(빨강, 초록), 초록 리본, 레이스 리본, 바늘, 빨간 실, 글루건, 모조 진주, 브로치 핀, 가위
초록 리본과 레이스 리본은 어떤 것이든 관계없어요.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으로 준비하시면 된답니다. 스프라이프 무늬나 체크무늬의 초록색 리본도 사용하면 굉장히 예뻐요. 저는 A4용지 사이즈의 펠트지를 구입했어요. 1장으로 2개의 꽃을 만들 수 있었답니다. 시판되는 키트의 꽃잎은 굉장히 일정한 모양으로 예쁘게 잘려있지만 저는 그리지 않고 그냥 잘랐어요. 제가 손이 부족한 상황이라 꽃잎 대부분을 신랑이 만들어 줬는데 그 큰손으로 저 작은 펠트지를 자르는 모습이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답니다. 삐뚤삐뚤 엉망이지만 어느 때보다 예쁜 꽃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요!
↗ 집에 없는 재료가 대부분이라 근처 부쉬인에 가서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했어요. 그중에 가장 비쌌던 것은 글루건 재료랍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글루건이었는데 하나에 $15이었죠. 글루건 가격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글루스틱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었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모든 글루스틱은 아주 짧은 길이였는데 6개에 $10이나 하는겁니다. 한국에 있을 때 문구점에서 딱 두배 길이의 글루스틱을 60개 묶음에 5천원대에 구입했던 기억이 나서 손을 떨면서 구입을 했답니다. 아무리 공산품이 비싸다지만... [ 뉴질랜드는 공장이 하나도 없으니까, 물 건너 오니 당연히 비싼거야 ] 라고 주문을 외웠지요.
↗ 준비한 초록 리본과 레이스 리본을 적당히 잘라서 예쁘게 모양을 잡아줬어요. 리본 모양도 원하는 모양으로 바꿔도 관계없어요.
↗ 그 다음 스템플러로 콕 찍어서 고정을 시켜주세요.
↗ 빨간색 펠트지를 잘라주세요. 바로 자르는 것이 어려우신 분들은 미리 펜으로 그려서 작업하셔도 괜찮아요. 1송이 꽃에 총 3줄의 꽃잎을 사용했어요.
↗ 준비한 바늘에 빨간 실을 끼워서 바느질을 해주세요. 꼼꼼하게 하실 필요 없고 대충 엮어주시면 되요.
↗ 왼쪽의 꽃잎은 1줄만 실에 엮은 모습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꽃잎 3줄을 엮어 조금 더 풍성해진 모습이에요.
↗ 3줄을 쭉 엮어서 실을 잡아당기면 이런 모양이 나와요. 이 때 실을 쭉 잡아 당기면 예쁜 꽃 모양이 되지요.
↗ 준비한 초록 펠트지로 꽃받침을 동그랗게 잘라주세요. 그 다음 글루건을 이용해 글루를 짜주세요.
↗ 그 위에 앞서 만든 리본을 올려서 잘 붙여준 다음 리본 위에 한번 더 글루를 짜주세요.
↗ 그 위에 곱게 만든 카네이션 꽃 송이를 올려서 붙여주세요. 꽃만 얹으니 허전해서 저는 모조 진주를 꽃 중심에 붙여줬어요.
↗ 카네이션을 뒤집어서 브로치을 붙여주세요. 단단하게 잘 고정해주시면 완성입니다.
↗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자 제가 한번 달아봤어요. 어떤가요? 판매하는 카네이션 브로치 부럽지 않은 사랑스러운 카네이션 브로치가 완성되었어요. 종이가 아닌 펠트지라서 더 튼튼하기도 하고 힘도 좋아서 구겨지지도 않아요. 생화를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쉽게 부서지거나 마르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이런 종류의 카네이션이 좋더라구요. 마음 같아서는 저희 엄마 가슴에 달아 드리고 싶지만, 올해는 불가능 하네요. 그래도 한국에 가면 꼭 달아드리려고 엄마 것도 하나 만들었어요. 직접 달아드릴 날이 빨리 다가오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와 간단한 스킬, 약간의 시간을 들이면 만들 수 있는 카네이션 브로치, 오늘 내일 만들어서 부모님께 달아드리는 것은 어떤가요? 다가오는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달아드릴 카네이션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마음과 정성이 잔뜩 들어간 카네이션이니까요. 그리고 따뜻한 말 [ 사랑해 ] 한마디 함께 전하는 날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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